<만년필> 입문기 추천 (1)빠이롯뜨 카쿠노

2022. 9. 18. 03:28필기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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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펠리칸 만년필을 볼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닙의 품질 문제였다.

 

볼펜을 사는 과정에서 양품을 찾는 경우가 있겠냐마는 만년필의 경우에는 같은 제품 내에서도 닙의 품질에서 차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를 그림으로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닙의 왼쪽 부분과 오른쪽 부분이 일치할수록 양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펠리칸의 경우에 이 분할이 고르게 되지 않은 경우가 자주 발견되곤 했는데 고가 정책을 펼치면서 닙의 품질에 관한 이슈가 계속 나온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이다.

 

최근에 펠리칸의 품질관리가 개선되었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해외직구보다는 안전한 루트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펠리칸은 아인슈타인이 쓰기도 했던만큼 역사도 깊고 피스톤필러하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이 회사가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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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제목에서는 파이롯트의 카쿠노에 대해서 얘기한다고 해놓고 펠리칸에 대해서만 계속 얘기했다.

 

이는 개인적으로 펠리칸 만년필을 좋아하기 때문이니 양해바란다.

 

근데 또 생각해보니 파이롯트에 대한 얘기이다 보니 펠리칸과 대조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이는 파이롯트의 닙 품질관리가 굉장히 좋기 때문인데 지금까지 구매했던 파이롯트 만년필 중에서 한 번도 닙이 이상한 것을 보지 못했다.

 

그러고보니 파이롯트를 비롯해서 세일러도 맘놓고 직구로 구매했던 것 같은데 일제 브랜드가 닙의 품질관리는 엄격한 편인 것 같기는 하다. (플래티넘도 정식구매하기는 했지만 닙에 문제를 느끼지는 못했다.)

 

가격도 유럽브랜드에 비해 저렴한 것도 만년필에 대해 생소한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도 플래티넘의 프레피같은 만년필이나 파이롯트의 카쿠노도 좋은 옵션이다.

(출처-ⓒ한국파이롯트)

파이롯트의 카쿠노는 EF, F, M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M닙을 가장 추천한다.

 

닙에 특히 귀엽게 웃는 표정이 그려져 있어 재밌기도 하고 부드러운 필감이 너무 좋았다.

(카쿠노 M닙을 3개 썼는데 그 중 1개가 좀 사각이는 느낌이었던 것 같긴 한데 잉크랑 종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고 그걸 쓴 지도 꽤 오래되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카쿠노의 단 한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뚜껑을 끼워놓아도 시간이 오래 지나면 잉크가 마르기도 하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해 카쿠노의 닙과 피드를 다른 만년필에 이식하기도 한다.

 

실제로 나도 영생 698 만년필의 닙과 피드를 제거하고 카쿠노의 닙과 피드를 이식해서 쓰는데 이게 피스톤필러다 보니 잉크도 많이 들어가고 잘 마르지도 않으니 너무 좋았다

 

이식하는 방법도 그냥 닙을 손으로 잡고 빼면 피드도 같이 딸려 나오는데 힘을 그렇게 세게 주지 않아도 쉽게 뽑히기 때문에 난이도도 쉽고 많이 알려져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다만 영생 698 만년필이 국내에서는 정식으로 판매되는 것 같지 않기 때문에 해외직구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타오바오에서는 만원에서 만 오천원 사이였던 것 같고 알리에서는 조금 더 비쌌던 것 같긴 한데 그래도 2만원이 안 되었던 것 같다)

 

이렇게 해서 2~3만원(+배송비?)으로 피스톤필러 만년필을 만들 수도 있다.

(근데 사실 입문자 입장에서 이 과정이 너무 번거롭지 않을까?...)

 

물론 카쿠노는 삼각그립이고 698은 잡는 부분이 둥그렇기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고 698에 이식한 후 조금 무거워진 느낌도 있어서 이 부분도 사람마다 취향이 갈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카쿠노 말고도 파카의 저가 만년필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 부분도 다음에 다뤄볼까 한다.

 

오늘의 카쿠노 관련 글은 여기서 마무리 지으려 하는데 졸린 채로 글을 쓰다보니 독자분들이 읽을 때에 불편함이 있을까 걱정된다.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

 

이만 마친다.

 

독자들이 가끔 한 번씩 광고를 클릭해주면 필자는 두 달에 한 번 피자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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