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을 이어 붙여 보면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이 된다. 3(장지커와 마롱, 쉬신 그리고 폴리볼)

2021. 8. 15. 02:25조금은 정신나간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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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쩐지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아 한동안 미뤄왔던 키보드에 다시 손을 올려 놓았다.

 

이는 남는 시간에 오랜만에 한 탁구 경기를 다시 보면서 상기한 것이 있기 때문인데

 

이는 필자의 개인적인 추측이며 사견이니 독자 분들은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필자가 본 것이 바로 위의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마롱 장지커가 팽팽하게 맞붙은 경기이다.

 

위 경기가 열린 날짜를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 당시는 폴리볼 시절이 아니란 것이다.

(영상게재 날짜부터 이미 알 수 있긴 하다...)

 

1. 필자가 생각하는 둘의 가장 큰 차이

 

그건 바로 부드러움이다.

 

이 경기를 보면서 드는 생각 중에서 장지커의 상체가 마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직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를 백핸드보다 포핸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더욱 느끼는 것 같은데 포핸드를 칠때 의 상체 회전이 장지커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돌아간다는 점과 상체가 내려가는 정도가 마롱장지커보다 더 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마롱은 좀 더 강력한 탑스핀을, 장지커는 간결하고 스피디함을 추구했다고 생각한다.

(마롱이 초기에 어쿠스틱을 쓴 것에 비해 장지커비스카리아를 쓴 것도 같은 맥락이지 않을까 본다.)

 

마롱은 좀 더 몸을 꼬아 에너지를 응축했다가 쏘는 느낌이라면 장지커는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빠르게 치는 것을 꾀한 것이다.

 

이해가 잘 가지 않는다면 마롱VS주세혁의 경기와 장지커VS주세혁의 경기를 비교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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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인체구조에 대해 아는 바가 많지 않고 의학지식이 전무하지만 장지커의 경기를 볼 때마다 저러면 상체의 불균형이 초래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다.

 

특히 허리와 등의 왼쪽보다 오른쪽이 상대적으로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로 인해 장지커의 부상은 상대적으로 상체에 많이 일어나고 마롱의 부상은 하체에 많이 일어난 것은 아닌가 싶다.

 

다만 마롱은 상대적으로 상체와 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에 몸이 받는 데미지가 적었고 이러한 것이 마롱이 오랜 기간 동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 같다.

 

장지커의 리버스 펜덜럼 서브 사용빈도가 줄어든 것 또한 부상의 여파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다시 보자면 장지커의 리버스 펜덜럼 서브가 상체의 불균형을 야기하여 허리나 등의 통증을 느끼게 한 것이라고 본다.

 

이러던 와중에 탁구계에는 큰 변혁이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공의 재질 변화이다.

 

(출처-ⓒWikipedia)

필자가 기억하기로는 명목상으로는 운반 시 화재의 위험 때문에 공의 재질이 바뀐 것으로 기억한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바뀐 공은 회전양이 적어지고 속도도 떨어지면서 마롱보다는 장지커에게 상대적으로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16년도 리우 올림픽에서 은메달리스트가 되었으니 정말 대단한 선수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역사에 만약을 논해보자면 폴리볼로의 전환이 없었다면 장지커가 조금 더 긴 선수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의 모습이 너무 짧았던 것이 필자에겐 안타까움으로 남는다.

 

마롱이 2021년이 된 현재에 2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을 보면서 더욱 그렇다.

(마롱장지커 모두 88년생이다.)

 

게다가 12년도 이후부터는 올림픽 단식 무대에서 펜홀더를 볼 수 없게 되었으니 그 점 또한 아쉽기 그지 없다.

 

이제 쉬신이 은퇴하고 나면 상위권의 펜홀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다.

 

그 동안 공이 40mm로 커지고 스피드 글루가 금지되며, 올림픽 단식 자리가 2자리로 제한되고, 폴리볼로 전환되는 등 참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에 린 윈루 선수와 디미트리 옵차로프 선수의 활약을 보면서 중국의 독주가 조금은 흔들릴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나중에 가서는 올림픽 단식 2인 출전 제한이 풀리고 여러 대륙과 국적의 선수들을 상위권에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여기까지 쓰고 나니 위에 두 전설적인 선수들에 대해 감히 필자가 논하는 것이 가당한지 의문이다.

 

필자의 지식과 실력이 일천하니 틀린 것이 있다면 가르침을 댓글로 청하고 싶다.

 

많은 구독과 공감, 그리고 댓글을 바란다.

 

피곤하고 쓸 말이 없어 이만 줄인다.

 

독자들이 가끔 한 번씩 광고를 클릭해주면 필자는 두 달에 한 번 피자를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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