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용품병에 걸린 당신을 위한 기준선(ALC편: 버터플라이 비스카리아, DHS W968 등)

2021. 7. 10. 22:17탁구 용품

    목차
반응형

티모볼 스피릿, ALC, 장지커 블루드래곤 ALC, 장지커 ALC, 린가오위안 ALC 모두 ALC를 탑재한 라켓이다.

약간의 두께차이나 그립차이를 제외하고 구성은 코토-ALC-림바-키리-림바-ALC-코토의 7겹으로 동일하다.

이 라켓들의 기원을 꼽자면 바로 비스카리아이다.

 

 


1.비스카리아-14~15만원대(왜 이렇게 올랐지?..티모볼 스피릿 사는 게 낫겠다.) FL, ST, CS (중펜은 탁심이라는 별도의 네이밍이 있는 걸로 앎)-탁심은 단종되고 비스카리아 중펜 자체도 있는 듯


지금까지 이 라켓의 일대기를 살펴 보자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데

출시 이후 티모볼의 라켓으로 쓰이다 티모볼 전용 비스카리아인 티모볼 스피릿이나 티모볼 ALC가 나오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나 했지만

장지커라는 매력적인 플레이어가 나오면서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된다.

장지커가 주목받은 것은 잘생긴 외모 뿐만이 아니라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퍼포먼스(?), 그리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한다.

 

 

 

 

(출처-ⓒITTF)

 

 

 


혹자는 왕하오나 왕리친 같은 대선배를 이기고 포효하는 것은 건방지지 않냐고 반문할 지 모르나

필자는 선수들의 경기를 야생에서의 맹수들간 다툼과 같이 바라보는데

험난한 환경에서 생존과 종족 보존을 위한 싸움과 같이 선수들 역시 혹독한 수련을 거쳐 시합에 임할 것이며

강적과의 시합에서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승리하였다면 그러한 표현 역시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무례한 선이 아니고 관중에게 눈쌀을 찌푸리는 행동이 아니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옷을 찢는 행위가 아주 멋지다고 생각했고 펜스를 걷어차는 행위도 약간 놀라긴 했지만 아주 재미있었다.)

축구를 비유로 들자면 장지커는 약간 호날두 같은 느낌이고, 마롱은 메시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너무 비약인가? )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 장지커는 두 번의 올림픽 무대를 비롯해 선수생활 전반에 걸쳐 이 비스카리아 라켓만 사용했다.

 

 

 

 

(출처-ⓒTableTennisDaily)

 

 

 

 


심지어 장지커(블루드래곤), 장지커 ALC라는 이름의 장지커 이름을 딴 라켓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고 보니 장지커는 티모볼과 많은 부분에서 다른 느낌을 주는 듯 하다.)

물론 리우 올림픽 이후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는 느낌을 준 이후로 근황을 알기 어려웠지만 최근 후잉차오?와의 경기에서 장지커 슈퍼ZLC로 보이는 라켓을 사용하는 것을 보며 경쟁에서 벗어나 조금은 느슨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부상의 여파로 보이며 이 부분에 대해서 사견이 있는데 이것은 마롱과의 비교로 '정신나간 상상 '카테고리에서 한 번 더 다루도록 하겠다.(장지커와 마롱의 오스트리아 오픈에서 두 선수의 플레이스타일이 대조적으로 드러나는데 장지커는 상대적으로 상체만을 사용하여 간결하고 스피디하게, 마롱은 상체와 하체를 유기적으로 이용하여 힘있는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느낌인데 어쨌든 자세한 것은 나중에 다뤄보기로 하겠다.)

 

 

 

 

 

반응형

 

 



어쨌든 최근의 모습 이전 맹수 같은 느낌의 장지커의 비스카리아에 대한 순애보 스토리 때문에

장지커의 팬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나를 포함해서) 이 라켓에 대하여 환상을 가진 것은 틀림이 없을 것이다.

한 마디로 비스카리아는 '장지커' 전후로 논할 수 있는 라켓인 셈이다.

 

 

 

 

(출처-ⓒWikipedia)

 

 

 


물론 현재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판젠동의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인데 스티가 스폰을 이유로 비스카리아 라켓에 인피니티 VPS V그립만 쓰는 것을 보며 필자는 스폰을 받는 브랜드임에도 불구하고 맞는 용품을 찾지 못하여 다시 찾을 정도로 비스카리아가 그렇게 좋은가 하고 환상의 나래를 펼쳤었다.

사실 마롱과의 경기에서 평균 샷의 스피드가 마롱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장면을 비롯해 판젠동의 스피드를 보며 누가 5겹이라고 받아들이겠는가(내가 스티가 보드진이었다면 적어도 인피니티의 그립과 똑같이 만든 카보나도 그립을 판젠동에게 요구했었겠다.)-아니면 스티가 내부에서 소비자를 기만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내린 용단은 아니었을까?...설마...

뭐 어쨌든 판젠동 말고도 스피드 글루의 금지와 비슷한 시기를 거치며 마롱과 왕리친 역시 티모볼 스피릿, 티모볼 ALC등 비스카리아류의 라켓을 쓰기는 하였다.

또 공의 재질이 셀룰로이드에서 ABS볼로 넘어오면서 공이 무거워졌기에 합판사용자들에게 좋은 선택지 중 하나로써 작용했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아우터 ALC의 원조급이 바로 '비스카리아'이다.


물론 최근의 비스카리아 디자인과 초기 시절의 디자인을 비교하자면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사실 구형이 인기가 많은 것도 디자인 때문이 아닐까?... 구하는 사람도 성능이나 감각보다는 희소성땜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

버터플라이가 다시 아유스 그립을 채택하고 색을 조금 더 진하게 해주길 앙망한다.

 

 

 

 

 

(출처-ⓒAlex Table Tennis)

 

 

 

 

아....티모볼이 비스카리아 쓰던 시절....

요즘 레트로 감성이 유행한다던데 다마스 버터플라이사가 티모볼이 비스카리아 쓰던 시절만큼의 디자인을 그대로 복고풍으로 황동나비를 달고 나오면 많은 인기를 누리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재 구형 비스카리아의 가치가 높은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일인가?-여하튼 버터플라이의 최근 디자인은 조금 맘에 들지 않는다.-애플이 깻잎통을 다시 들고 온 것처럼 버터플라이도 옛날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어돌센하고 비스카리아 리메이크?해줬으면 좋겠다.)

 

 

 



1-1. 은하 V-14 PRO- 6만원대, 직구하면 4만원 후반에서 5만원 초반도 가능할 듯 FL, ST, CS(중펜)

 

 

 

 

(출처-ⓒTableTennisDaily)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은하사에서 중국의 성대표 선수 전용으로 제작한 특주라켓이다.

마롱이 한 번 사용했다고 알려진 은하 라켓 역시 위의 라켓에서 그립만 바꾼 라켓으로 알고 있다.

가성비가 엄청나다고 알려져 있으며 필자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써 보고 싶다.

버터플라이의 ALC 가격이 부담된다면 은하의 V14 PRO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구조도 비스카리아와 동일한 것으로 알고 있다.)



2. W968(특주)-특주 종류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백만원이 넘어가는 것도 있지만 이너 ALC제품류의 장을 연 제품

(림바-아유스-ALC-아유스-ALC-아유스-림바)

 

 

-(1).일반판-허리케인 롱5-13만원대, 롱5X-15만원대-(FL,ST), 팡보B2X-5만원대(FL)-보급판-직구가는 PG5X보다 비싸다.

(림바-아유스-ALC-아유스-ALC-아유스-림바)

 

 

-(2).보급판-PG5-5만원대, PG5X-5만원대-근데 PG5나 PG5X 둘 다 직구하면 3만원대로 살 수 있는 듯 하다.

(림바-아유스-ALC-아유스-ALC-아유스-림바)

 

 

 

 

(출처-ⓒTableTennisDaily)

 

 

 

 

위의 라켓은 현재의 W968이 마롱라켓임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초기형?의 W968이며 왕리친도 한 때 사용했던 것으로 안다.(왕리친이 썼던 것은 N886인가 이 부분은 정확하지 않지만 N886과 W968의 구조는 같은 것으로 안다.)

비스카리아가 장지커 전후로 나뉜다면 W968은 마롱의 사용 전후로 나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마롱뿐만 아닐 왕리친도 W968특주(N886인가?..)를 사용하긴 했지만 특주 개념이기도 하고 사용기간도 마롱이 더 길기 때문에(마롱은 그냥 정착한 것 같은데?) 그런 듯 하다.

마롱도 용품변화가 장지커와는 상당히 대조적인데 장지커는 비스카리아만 썼지만 마롱은 니타쿠의 바이올린, 어쿠스틱, 루티스를 지나 버터플라이의 티모 볼 스피릿, 티모 볼 ALC를 쓰다가 또 DHS의 7겹라켓을 기반으로 한 506 특주를 쓰다가 이너 아릴레이트 카본 기반의 DHS W997을 쓰다가 DHS W968로 넘어왔는데 이는 왕리친의 용품변화와 이시카와 카스미의 용품변화를 비교하여 보면 유사한 부분이 많이 보이기에 이 부분에 관하여서는 다른 카테고리의 문건에서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하겠다.

마롱과 기타 선수들의 용품변화가 비슷한 양상을 띄는 것은 탁구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있었던 스피드 글루의 금지와 공인구의 변화를 빼 놓고는 설명할 수가 없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용품에 대하여 ITTF의 규정 변화 속에서 많은 선수들이 방황하였으나 현재는 림바 이너냐 코토 아우터냐의 문제일 뿐 너무 많은 선수들이 ALC를 사용하고 있다.(물론 ZLC도 꽤 있다. 특히 이너포스 레이어 ZLC류)

 



3. 버터플라이 이너포스 ALC

(림바-림바-ALC-아유스-ALC-림바-림바)

 

 

 

 

(출처-ⓒeu.butterfly.tt)


최근에 버터플라이의 디미트리 옵차로프 이너포스 ALC가 출시되었는데 옵차로프 역시 마롱에게서 W968 특주를 선물받은 이후로 이너 ALC에 정착하며 도닉에서도 옵차로프 네이밍의 이너ALC가 나오고 버터플라이로 스폰을 옮긴 다음에도 네이밍 라켓으로 이너ALC가 나온다는 것은 옵차로프 역시 이너 ALC에 정착했으며 그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W968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기존 버터플라이의 이너포스 ALC의 2번째 층과 6번째 층이 림바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옵차로프의 입김이 반영되었다면 2번째 층과 6번째 층이 아유스로 바뀌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 버터플라이의 W968형 라켓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 정확한 것은 출시 이후의 후기들을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옵차로프 이너 ALC는 기존의 버터플라이와는 다르게 W968의 느낌이 나기를 바라본다.

 

 

 

(출처-ⓒbutterfly-global.com)

 

 

 

하리모토 토모카즈 이너포스 ALC는 기존의 버터플라이 이너포스 레이어 ALC와 거의 비슷한 류로 보인다.

 

 

 

 

(출처-ⓒeu.butterfly.tt)

 

 

 

4. 번외
지금은 단종된 림바 표층의 아우터 ALC인 메이즈 ALC와 그를 계승한 프레이타스 ALC는 비스카리아와 이너포스 ALC계의 위상에 비할 바가 못 되어 번외편에서 살짝 언급하고자 한다.(하나 더하자면 히노끼 표층의 가레이디아 ALC)

메이즈와 프레이타스는 비스카리아에서 표층이 코토에서 림바로 바뀌고 중심층이 키리에서 아유스로 바뀐 면이 있다.

신기하게 림바 표층에서의 중심층은 아유스를 채택하는 경우를 많이 보는 것 같다.(코르벨, 클리퍼, 메이즈, 이너포스ALC, W968 등)

물론 아발록스의 P500이나 구형 오펜시브 클래식이나 허킹이나 허하오와 같이 구조가 코토-스프루스-아유스-스프루스-코토로 같은 라켓들은 예외로 볼 수 있겠다.

이들 라켓은 좀 더 전통적인 성격을 띄는 것으로 다른 카테고리에서 중점적으로 현대의 라켓에 대비해 서술할 생각이다.

5. 마무리

보편적인 특성의 ALC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뉘며 그것은 코토-ALC-림바-키리-림바-ALC-코토의 아우터 ALC의 대표격인 비스카리아류 림바-아유스-ALC-아유스-ALC-아유스-림바의 이너 ALC의 대표격인 W968류로 나뉘며 하나 더 하자면 림바-림바-ALC-아유스-ALC-림바-림바 구조를 가진 버터플라이의 이너포스 ALC류를 들 수 있겠다.

비스카리아류의 라켓은 비스카리아와 티모볼 스피릿, 티모볼 ALC, 린가오위엔 ALC 등에서 본인의 기호에 맞게 선택하거나(이 중에선 티모볼 스피릿이 10만원대로 가장 저렴하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은하의 V14 PRO를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W968류에서 W968은 그다지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데 종류가 천차만별에 가격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더욱 비싼 W968을 사고 싶은 것은 단순히 허영심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애초에 W968 사는 사람중에 1부가 몇 명 있는 지 생각해보라, 이는 실용적인 자세와는 너무나 어긋나는 것이기에 필자는 차라리 은하사의 W968을 카피한 저렴한 특주라켓이나 버터플라이의 옵차로프 이너포스 ALC가 W968과 같은 구조로 나오고 비슷한 타구감을 지녔다면 옵차로프 이너포스 ALC를 더욱 추천하고 싶다.(다만 이는 현재에 확인하지 못한 사항이니 주의를 당부한다.)

W968을 보자면 버터플라이의 이너포스 레이어 ALC는 그다지 가성비가 나쁜 라켓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설마 DHS와 버터플라이 간의 밀담이 있었던 것일까?... 그러고 보니 허롱5와 허롱5X가 있는데 뭘..거기다 팡보나 PG5X까지...)

어쨌든 DHS의 보급형 PG5나 PG5X 혹은 허리케인 롱5나 롱5X까지는 가격에 대해서 크게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는 않지만 W968의 가격은 정말이지 너무하다.

어쨌든 ALC에 대한 내용은 여기서 마치며 후속편으로는 ZLC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p.s : 필자는 이너포스 레이어 ALC.S라켓이 궁금하긴 하나 리뷰가 많이 없는 것을 보면 인기가 없는가 보다.

이거랑 코토표층의 이너ALC도 약간은 궁금하긴 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시타정도는 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독자들이 가끔 한 번씩 광고를 클릭해주면 필자는 두 달에 한 번 피자를 먹을 수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