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19. 14:28ㆍ필기 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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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파카 래티튜드 만년필에 대해 굉장히 좋게 평가했었던 기억이 난다.
가격 빼고 정말 좋은 펜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아뿔싸! 한 가지 문제가 더 있었다.
바로 컨버터 속 잉크가 줄어들은 것인데...
소네트도 그렇고 일부 파카 만년필이 잉크마름에 대해 약한 것 같다.
글씨를 써보니 원래 테가 잘 뜨지 않는 잉크였음에도 불구하고 디아민의 테잉크처럼 테가 뜨기도 한다...
아마 캡 구조상 문제가 조금 있는 것 같은데 캡탑을 보니 완벽히 밀봉이 되는 느낌은 아니다.
예전엔 그래도 필기를 자주 하고 쓰는 펜의 종류가 별로 많지 않아서 그렇게 잘 못 느꼈던 것 같은데 필기도 자주 하지 않고 쓰는 펜도 예전에 비해 좀 다양하다 보니 비교하게 되면서 더욱 이런 단점이 부각되는 것 같다.
그러고보니 가격이 더욱 애매하게 느껴진다.
입문용 만년필에서 캡마름이 조금 있어도 사용자가 보통 다른 만년필을 사용하지 않기에 캡마름에 대해 좀 더 둔감할 수 있는데 이 만년필은 입문용이라기보다는 약간 고급 만년필로 넘어가는 단계 사이에 위치한 느낌이라 캡마름을 해결하고 조금만 더 낮은 가격에 출시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 사진은 영국의 공장으로 현재는 문을 닫고 프랑스에서만 생산을 하는데 어쩐지 이제는 워터맨과 함께 프랑스의 브랜드가 되어가는 것 같다...
워터맨도 예전엔 미국 공장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랬으니 14K 만년필도 있었고..)
쉐퍼를 비롯해서 많은 회사들이 어려움을 겪었던 것은 알지만 이렇게 좋은 펜에 일부분 결함이 나오면 아쉬운 마음이 큰 것도 어쩔 수가 없다.
차라리 완전히 입문용으로 나온 만년필이나 저렴한 만년필의 경우에는 아쉬움도 크지 않을 것이다.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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