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을 이어 붙여 보면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이 된다 7. 경기 결과에 영향을 주는 선수들의 심리적 요인

2024. 8. 1. 16:40조금은 정신나간 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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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Wikipedia)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최근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줄 알면서도 예전만큼의 감흥이 일지 않는 터라 가끔 하이라이트나 봐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근래의 탁구 경기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기존의 예상을 깨뜨리고 있다.

 

신유빈-임종훈 조가 혼합복식 4강에 오른 것에 더해 동메달을 차지한 것도 놀라운 일이었지만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중국의 왕추친 선수가 스웨덴의 Truls Möregårdh(이 선수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한 글들을 보면 각각 제각각이라 어떻게 표기할지 몰라 위키피디아에 기재된 이름을 인용했다)선수에게 진 일이다.

(출처-ⓒWikipedia)
(출처-ⓒWikipedia)

왕추친 선수는 현재 랭킹 1위인 것에 반해 모가드 선수는 26위로 랭킹만 두고봐도 이변인 것은 틀림없으나 올림픽에서 이변은 종종 일어나기에 혹자는 이에 대해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 아닌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탁구라는 종목에서 중국 남자 단식에서 중국 선수가 자국 이외의 선수에게 진 일이 20년만의 일이기에 더욱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1. 아테네 올림픽과 비슷한 점

이에 더해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도 유사한 점이 있는데 당시 16강전에서 발트너 선수가 마린 선수를 이기고 올라갔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발트너는 스웨덴의 선수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2004년에는 왕리친 선수에게 져서 동메달 획득에는 실패하게 된다.

(출처-ⓒWikipedia)

만약 이번에 모가드 선수가 오마 아사르 선수를 이기고 장우진 선수도 휴고 칼데라노 선수를 이긴다면 20년만에 4강에서 한국과 스웨덴과의 경기가 재현될 수도 있다.

 

2. 라켓 하나 망가진 것이 대수인가

사실 모가드 선수와의 경기 전날 왕추친 선수와 쑨잉샤 선수가 중국 국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왕추친 선수의 라켓이 기자들에 의해 파손된 사건이 있었다.

 

웃으며 사진을 찍던 왕추친 선수가 라켓이 파손된 것을 알고 화를 내는 장면이 있었는데 이 일이 이후의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유튜브에 장지커 선수와 비스카리아 라켓에 대한 내용을 다룬 영상이 있는데 영상에서 장지커 선수가 특별히 마음에 든 비스카리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올림픽과 같이 큰 무대에서 사용할 라켓으로는 당연히 엄선된 라켓을 사용했을 것이고 그런 라켓이 망가졌을 경우에 예비용 라켓을 사용한 것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만약 장지커 선수가 올림픽에서 그렇게 아끼는 비스카리아가 자국 기자들에 의해 부서지는 것을 봤다면 어떻게 반응했을까

(출처-ⓒTTGEARLAB)

3. 런던 올림픽의 딩닝을 돌아보며


또 하나는 심리에 관한 문제인데 런던 올림픽에서 딩닝 선수가 폴트 선언 이후에 눈시울이 붉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4-1로 리샤오샤 선수에게 패배한 적이 있다.

 

런던 올림픽 이전에 딩닝 선수는 리샤오샤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당시 랭킹 1위를 런던 올림픽 전후로도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유지했던 선수인데 연이은 폴트 선언 이후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출처-ⓒWikipedia)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도 도마의 높이가 낮게 세팅된 이유로 우승 유력후보가 낮은 점수를 받게 되고 이후 다른 종목에서도 잦은 실수를 보이는 등 심리상태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필자는 이번 왕추친의 패배 원인 중에서 라켓 변경보다도 심리적인 문제가 더욱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복식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신유빈 선수가 단식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심리의 긍정적인 작용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출처-ⓒWikipedia)

글을 쓰다 보니 피곤하여 이만 줄인다.

 

필자의 경험과 지식이 일천하니 많은 피드백 바란다.

 

다음 편은 올림픽 관련 내용이나 최근 사용한 엑시옴의 베가 차이나 러버에 관한 간단한 소회를 글로 옮길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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